성북동 1만 6천여 집이 모여 44곳 절전소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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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는 절전소 지도가 있다 성북구에는 여러 가정이 함께 절전소를 이룬 주민커뮤니티 절전소부터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가 함께 참여하는 아파트 단지들과 학생,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 절전소까지 절전소 44곳이 있다. 이 절전소들은 성북구 지도안에 빼곡히 표시되어 있다. 절전소 종류 절전소 명 주민커뮤니티 (17곳) […]

 

절전소를 대표하는 절전소장들은 달마다 1회씩 모여 절전소장 월례회의를 진행해 서로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다음 활동을 함께 의논한다. 주민커뮤니티 17곳, 아파트 21곳, 녹색성북네트워크 같이 특성별 절전소장들을 대표하는 대표자들과 녹색연합, 성북구청은 월초 월례회의 전 기획회의를 통해 월례회의 안건을 정하며 절전소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2014년 8월 우수 에너지절감 절전소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에너지를 절감한 양을 보면, 동선동 절전소 27% (1,344kWh), 길음동부아파트절전소 18% (101,548kWh), 석관두산아파트절전소 17% (143,035kWh)이다. 이 가운데 동선동 절전소는 올해 처음 절전활동을 시작한 주민커뮤니티 절전소로, 17명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모든 회원이 에너지사용량을 줄였지만 강선자 회원의 절감량은 놀랍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51% 전기사용량을 절감한 것이다.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절감량은 더 놀랍다. 길음대림아파트는 1600세대 대단지 아파트이고, 석관두산아파트 역시 1998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이면서 2012년부터 무려 3년째 지속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계속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을 해본 사람이라면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인다는 것, 게다가 2,000여 세대 가까운 대규모 단지가 에너지사용량을 10%이상 줄인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이해할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 비해 날씨가 선선했다고는 하지만, 입주민이 아파트 차원의 에너지절약캠페인에 동참하고 서로 신뢰하는 공동체문화가 살아있어야만 가능한 수치이다.

 

2011년 성북구 절전소가 시작되다

성북구의 자문기구인 성북녹색환경정책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성북을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며 온실가스 없는 성북을 제안했다. 당시 위원장인 녹색연합 김제남 녹색에너지디자인 운영위원장의 제안으로 수차례 자문위원 워크숍이 열렸다. 그 뒤 온실가스 없는 성북 비전선포식이 이어졌고 성북구의 온실가스 감축 인벤토리 구축, 성북구 온실가스 감축 행동계획 연구가 이어졌다. 연구를 통해 제안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와 주요 정책은 성북구 관내의 에너지 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검토했고 각 정책의 참여율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북구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종 설정하는 과정이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됐다. 관심 있는 700여 명 시민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그린리더, 절전소장, 에너지수호천사단 운영교사, 그린캠퍼스 추진 대학 교직원과 학생, 녹색성북네트워크 참여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주요정책을 검토하고 우선순위와 참여율을 선정했다. 참여시민들은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안했다. 이 내용은 자문기관인 녹색환경정책위원회에서 통합 검토되고 보완됐다. 그 결과 2005년 대비 20%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최종 결정됐고, 실행계획과 함께 2013년 연말 발표됐다. 성북구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단기, 중장기 실행계획을 작성하고 예산을 반영했다.

녹색연합은 2011년 성북구 관내 생협, 환경시민단체들과 함께 녹색성북네트워크를 구성해 시민참여형 온실가스 감축활동, 절전운동을 진행했다. 2012년에는 ‘햇살씨앗절전소’ 이름으로 공동 절전소 활동도 진행했다. 성북구청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아파트와 마을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지원했고 그 결과 2012년에는 석관두산아파트를 비롯해 성북구 1,2,3호 절전소가 탄생했다. 이 두 활동이 만나 2013년에 28곳 절전소로 확대됐고, 30여 곳 녹색가게도 함께 참여했다.

절전소 확대와 운영을 위해 4월에는 성북구, 녹색성북네트워크, 그린스타트, 북부녹소연, 녹색연합이 협약식을 진행했다. 5월에는 200여 명 절전소 회원이 참여해 성북구 절전소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에너지자립활동을 시작한 성대골 주민들과 여러 에너지 강사들이 각 마을, 아파트마다 찾아가 에너지 교육과 컨설팅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절전소장들은 회원, 주민들과 함께 성대골에도 방문해 이후 절전소 활동의 비전을 함께 보며 의지를 다졌고, 노원에코센터, 에너지드림센타 같은 에너지교육현장 탐방도 이어졌다.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절감한 전기량이 79만 5천kWh이었다. 이를 석유로 환산하면 183톤, 이산화탄소 절감량으로는 374톤에 이른다.

2020년 13만 세대 절전소를 향해

2014년에는 44곳 절전소로 확대됐다. 주민커뮤니티 17곳, 아파트 21곳, 학교 6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절전소장 월례회의를 통해 에너지절약노하우와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다보니, 서울시에서 주최한 동절기에너지절약아파트 경진대회에서 성북구에서만 6개 아파트(절전소 참여아파트 4곳)가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절전소의 내실 있는 운영과 성장을 위해 길라잡이를 양성해 절전소를 돕고 있고, 절전소 특성에 맞춘 공동체 워크숍도 진행했다. 각 절전소의 절전목표를 회원들이 직접 설정하고 실천 중점사항을 함께 의논했으며, 핵에너지에서 해에너지로 전환하는 절전 활동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9월에는 절전소 회원강의로 김익중 교수님의 ‘방사능과 건강’에 관한 강의를 듣고 노후핵발전소 폐쇄 서명에도 동참했으며, 태양광발전과 주택에너지효율화를 진행한 에너지자립마을인 강동구 십자성마을과 7년째 에너지절약운동을 진행하는 안산 에너지절약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절전소활동의 다음 활동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2014년 한 해에 절전소에 참여한 세대가 1만 6천여 곳에 이른다. 녹색연합의 성북구 에너지전환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해마다 1만 6천 세대씩 참여세대를 늘려 2020년까지 13만 세대, 성북구 모든 구민 19만 3천 세대의 67%까지 참여하도록 할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또한, 이 참여세대들이 에너지절약에서 그치지 않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갖추고 에너지자립, 전환에 대한 의지로 에너지생산과 효율화에 적극 참여하기를, 성북구 에너지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기를, 학교, 시장, 건물 같이 다양한 분야의 에너지 절감과 효율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를, 그래서 2020년까지 20%의 온실가스 감축을 이뤄내는 주춧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