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에너지 생활기술! 해보면서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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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언니들을 위한 생할기술: 우리집 에너지 워크샵>> 참가자 ‘노새’님께서 소식지에 써 주신 글입니다.

에너지 워크샵 후기로 함께 나눕니다.

에너지 워크샵에서 배운 쏠쏠한 생활기술, 참 좋은데 말로 하기는 참 어렵지만~

다음 주 쯤 실전 기술 ‘꿀팁’을 업데이트 할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거기서 다시 만나요!

 

워너비 스스로를 구제할 생활기술들

여성환경연대가 마련한 ‘언니들을 위한 생활기술: 우리집 에너지 워크샵’을 보고, 너무나도 알찬 구성에 끌려 신청했다. 반지하에 옥탑방, 원룸, 월세집을 거쳐 전셋집까지, 집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거쳤기 때문에 ‘스스로를 구제할 생활기술들’이 절실했다. 근사한 집은 고사하고 고장 나지 않은 방 한 칸 얻기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같았으므로, ‘살만한 집’으로 이사할 수 있을만한 세월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뚝딱뚝딱 직접 배워보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전기에 곰팡이 제거, 단열, 보일러 청소에, 화장실 수리라니! 너무나도 공감할 수 있는 구성, 생활 집수리의 관록(?)이 묻어나는 이 알찬 구성에 잔뜩 머금은 기대와 함께 이틀간의 수업을 출발했다.

141113 에너지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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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한번’ 몸으로 배우는 생활기술의 세계

첫 시간은 전기 수업. 가장 기대했던 수업이다. 다른 것은 알음알음 어깨 너머로(?) 배워 혼자 해본다 하더라도, 혼자서 도전해보기까지 가장 겁나고 꺼려지는 항목이 바로 전기 분야가 아닐까? 두꺼비집만 내리면 된다는데도, 왠지 모르게 감전될 것 같고 어딘가 합선되어 터질 것 같은 막연한 두려움 속에 ‘내겐 너무도 먼 당신’이었던 전기! 강의실에는 갖가지 전구 샘플들이 책상 위에 준비되어 있었다. 측정기를 통해 일반 전구와 LED 전구의 에너지 효율 수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LED 전구 고르는 요령도 배웠다.

141113 에너지워크샵

실습 위주로 짜여진 커리큘럼답게, 전기 스위치 교환은 다함께 실습을 위해 강의실 한 켠의 전기 스위치를 직접 해체해보기도 했다. 이어지는 화장실 수업도 직접 세면대 아래서 낑낑 대며 해체와 조립을 직접 해보았다. 공사의 기본인 테프론 테이프를 훵훵 감는 법도 실전에서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연습했으니 얼른 수도 고칠 일만 기다리면 되려나?! (왼손에 수도꼭지! 오른손에 테프론! 테잎을 바깥으로~ 돌돌돌돌~~)

141113 에너지워크샵

다 지나고 나니, 선생님 따라 직접 내 손으로 부들부들 떨며 뽑아보고 감아보고 꽂아보았던 것들이 진하게 남아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백 번 보는 것 또한 한 번 해보는 것에 비할 수 없나 보다. 또 한 가지, 실습 위주의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점은 내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이 실습해보는 걸 ‘보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 엇비슷한 수준의 다 같은 초보라지만, 나사 하나 풀고 조이는 데에도 누군가는 실수를 하고, 누군가는 자신도 몰랐던 발군의 실력을 뽐내게 되기도 하는 것.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반복적으로 배우는 효과가 있으니, 생활 기술 수업은 역시 직접 뛰어들어 해보는 게 제일!

생소한 이론 수업의 비중이 컸던 보일러 수업도, (비록 보일러 청소를 직접 해볼 수는 없었지만) 생전 처음 보일러의 원리며 기본구조에 대해 설명을 듣고서 여성환경연대 사무실의 보일러를 직접 마주해보니, 배우기 이전과 보이는 게 전혀 달라지더라. ‘아, 이게 급수, 이게 온수, 이건 난방용이구나…’ 이사 와서 보일러에 “물을 채워주세요”란 말이 튀어나와 고장 난 줄 알고 사람을 불렀었는데, 이제 알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을 채워야 했던 이유와 채운 물이 어떤 식으로 보일러에서 기능하는지도 말이다.

에너지 워크샵

에너지 워크샵

사무실 방 한 칸에 단열재인 이보드를 직접 붙여보는 것으로, 여성환경연대에서의 이틀 간의 수업은 끝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들은 집수리 강의였다. 다른 단체와 달리,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집수리나 인테리어가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니 새롭고 좋았다. 숨겨왔던 나의 에코에코한(?) 마음이 자극 되었달까. 같이 해보기로 했던 몇 가지 실습들은, 공간의 제약으로, 시간의 제약으로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2월 4일 수강생 채은순 님의 집에서 실제 전기 LED 등기구 교체 후속모임이 열려 성공했다!!) 하지만, 집수리 생활기술 조금 배웠다고, 고장 난 형광등이나 교체해야 할 안정기가 새롭게 보이고, 삐걱대는 세면대와 두꺼비집 앞에서 은근한 도전의식이 생기는 것은 좋은 변화 아닐까!

에너지워크샵 후속모임 실제 전기 LED 등 교체 작업 후기 보기  http://ecofem.or.kr/14840

에너지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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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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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새

자취생활 8년차. 전동드릴로 선반달기 정도는 OK.

최근 실전 중심의 중급 집수리 강좌를 연거푸 들은 까닭에 집수리 경험치 레벨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태다.

 

 

-여성환경연대 사무실 워크샵을 통해 이렇게 달라졌어요!

1. 창호 보강: 회의실 단창 -> 문턱에 창 하나 추가 설치 (이중창) 및 비닐을 덧씌워 삼중창 효과 내기

2. 외기가 닿는 벽 이보드로 단열공사

3. 보일러 필터 청소

4. 절수기 설치

5. 형광등 LED 조명으로 바꿔 달기 (4,5 번은 워크샵 이전에 설치하고 워크샵에서 소개함)